부실기업, 우리 경제 차지 비중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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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6.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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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돼 기업 도산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G연구원(www.lgeri.com)이 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기업 부실화> 자료에 따르면,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잠재적 부실 기업수가 1999년 71개사에서 2006년 상반기 146개사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은행 차입금 및 회사채 등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이자조차도 충당하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의 도산 가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999년 상장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1.2에 불과했지만 ▲2005년 3.2 ▲2006년 상반기 3.4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잠재적 부실 기업군의 이자보상배율은 부채비율이 하락해 금융비용 부담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1999년 -0.6에서 2000년 0.2로 다소 높아졌지만 이후 다시 하락해 올해 상반기에는 -1.2까지 낮아졌다.

더욱 우려가 되고 있는 부분은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잠재적 부실기업들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 상장기업 전체 매출 중 잠재적 부실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0.8%에서 올 상반기 18.8%로 2.4배 늘어났으며, 전체 시가총액 중 차지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4.3%에서 14.7%로 3.4배나 늘어났다. 이는 잠재적 부실기업들이 실제 도산할 경우 우리 경제의 생산 및 매출활동,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잠재적 부실기업 중 수출 기업의 비중은 1999년 18.3%에서 2006년 상반기 43.4%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경기 악화는 잠재적 부실기업들의 도산 리스크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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