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국내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규모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국내 은행 금융채 발행>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금융채 발행 잔액은 189.1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9조원 늘어나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자금조달 목적의 일반금융채은 국내은행들의 외형확대경쟁에 따른 소요재원 확보 필요성과 예보채 순상환에 따른 시장수요 증가가 맞물려 발행 잔액이 25.7조원의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에 전체 금융채 발행 잔액에서 일반금융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말 82.5%에 비해 1.4%p 상승한 83.9%를 기록,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자본보완 목적의 금융채는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수지호조에 따라 후순위채는 22.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하이브리드채권은 신규발행이 전무했다.
통화별로는 상반기 중 원화채권은 발행 잔액이 26.1조원 증가했으나 외화채권은 환율하락 등으로 1.7조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2006년 상반기 은행계정 총 자산에 대한 금융채 발행비중은 15.6%로 2005년말 14.4%에 비해 1.2%p 높아지는 등 자금조달에 있어 금융채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반기 중 만기 1년 이하 일반금융채 발행비중은 44.6%로 지난해 하반기(49.7%)에 비해 5.1%p 하락했는데, 장·단기금리차의 추가적인 축소전망으로 채권구매자들이 단기보다는 장기물을 선호하고, 구조화채권발행 증가로 10년물 비중도 증가한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채 규모는 74.1조원, 비중은 39.2%로 지난해 말(69.4조원·43.0%) 대비 절대규모는 났으나 비중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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