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면 '주가'도 뛴다?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기사아이콘

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6.09.12 00:00:00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990년 이후 유가 급등기 동안 주가도 3회 중 2회는 동반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선물거래소(www.krx.co.kr)가 발표한 <국제유가 추이와 증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국제유가가 21.85달러에서 70.26달러로 222% 증가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가 4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90년대 초부터 2006년8월말까지 3번의 국제유가 급등기에 코스피지수가 3회 중 2회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9년2월부터 2000년9월까지 IT산업의 성장으로 국제유가가 226.0% 증가했을 때 코스피지수도 6.5% 올랐으며, 2002년부터 2006년8월까지 중국·인도 등 세계 경기가 호조를 보일 때에도 유가가 327.2% 오르는 것과 동시에 코스피지수도 82.0% 상승했다.

단, 페르시아만 사태 등 단기 충격에 따른 유가급등기에는 코스피지수가 17.0% 떨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세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급등기에도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한 원인으로 증권선물거래소는 기업이익 증가, 원화가치 상승, 증시 수급상황 호조,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석유 의존도 약화 등을 꼽았다.

한편, 세 번에 걸친 국제유가 급락기 동안 코스피지수는 두 차례의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1997년에는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태국 등 동남아 외환위기로 코스피지수가 621.41포인트에서 565.27포인트로 9.0% 하락했다.

또한 국제유가 급락기에 세계 주요국지수 등락이 엇갈렸다. 2000년 말 유가하락(-50.1%) 기간 동안 한국, 대만증시는 상승하고, 일본과 미국 증시는 하락했으며, 1997년 중 유가가 59.7% 떨어졌을 때는 한국과 일본 증시는 하락, 미국증시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글로벌 유가수요가 진정돼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유가 하락이 수입원 감소, 물가상승의 억제 요인이 돼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유가  국제유가  증권  증권시장  코스피  코스피 지수  주가  고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