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분야에 비해 경력직 채용이 많았던 IT분야에서 '선 채용, 후 직급 배정' 경향이 늘어나 올 하반기 IT·프로그래머 직종의 취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 포탈 사이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IT·개발자 취업사이트 데브잡(www.devjob.co.kr)이 최근 3년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IT분야 기업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경력유무나 채용직급을 정하지 않고 채용을 진행한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이 면접 후 직급을 선택하는 비율은 ▲2004년 상반기 41.9% ▲2005년 상반기 42.6% ▲2006년 상반기 46.8%로 증가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 중 경력을 상관하지 않고 공고를 낸 기업의 비율은 49.0%로 약 절반을 차지해 2004년 상반기 41.8% 2005년 상반기 44.3%로 늘어난 것.
한편, 직급을 선택하고 채용공고를 낸 기업들의 경우 '사원급(39.8%)', '대리급(6.6%)', '과장급(3.1%)', '주임급(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경력을 지정하고 채용을 진행하는 공고 중에서는 '1~3년 미만'이 2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년(13.5%)', '5~7년(3.5%)', '7년 이상(1.0%)' 순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기획서비스본부 성광제 본부장은 "IT분야의 경우 업무 특성상 경력직 채용을 선호했지만 최근 경력이나 직급에 제한을 두지 않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열린 채용 분위기가 IT분야로도 확산되는 것으로 경력이나 직급보다는 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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