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상반기 IT산업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부(www.mic.go.kr)가 발표한 <2006년 상반기 IT산업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6월 IT 산업 수출액이 89.4억달러를 기록,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560.3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2%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IT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67.5억달러)'와 '디스플레이 패널(75.7억달러)'이 각각 전년동기보다 10.3%,109% 증가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비메모리반도체 및 MCP 등의 차세대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고, 디스플레이 패널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평판 TV용 패널수요 확대로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휴대전화(123.7억달러)'는 신흥시장에서의 저가폰 수요증가에 대한 대비 미흡과 선진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0.5% 증가하는데 그쳤고, 단순 조립산업으로 전락한 PC·모니터 등의 '정보기기(72.8억달러)'는 생산시설의 중국이전 등으로 12.0% 감소했다.
2006년 상반기 수입은 286.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4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04년 이후 200억달러 이상 흑자 및 타산업의 무역적자 보전추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고도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중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한 184.6억달러를 기록하며 제 1위 교역국 자리를 공고히 했고, 상반기 대일 수출은 패널 수출 증가(18.3억달러)에 힘입어 35.3% 증가한 46.8억달러를 기록해 반기별 수출실적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대EU 수출은 경쟁심화를 겪고 있는 휴대폰 수출 정체로 성장률이 둔화됐고, 대미 수출은 미국 내 제조기지의 저임금국 이전 등으로 중간재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 경쟁심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가세하면서 메모리반도체·휴대폰 수출이 부진해져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15.8% 감소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하반기 IT산업 수출에 대해 "환율 하락과 제품가격 하락 등이 진정되는 가운데 신학기,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특수로 상반기 실적을 상회하는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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