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6월 중순이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대학생이 넘쳐나겠지만 월드컵 시즌인 요즘 알바구인 시장은 썰렁하다. 더구나 월드컵 경기가 대부분 심야에 있다보니 심야 알바생을 필요로 하는 편의점, PC방, 호프집 업주들은 비상이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자사 입사지원 구직자들을 분석한 결과 6월1일부터 현재까지의 '심야 알바 공고 1개당 지원자 수'가 3.4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2006년6월) 6.7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
이렇게 심야 알바생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듯, 작년 6월에 비해 업종별 월평균 아르바이트 급여는 적게는 4%대에서 50%대까지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고객상담 심야 알바로 2005년6월 116만8,930원에서 2006년6월 175만8,333원으로 50.4% 증가했다. 이어 △컴퓨터 42.9% △교육학원 24.4% △기능생산 23.3%이 뒤를 이었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당시에도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은 올해에도 같은 상황이 되자 알바생을 구하기 위해 자구책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오히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에게는 경쟁률도 적고 급여도 높게 받을 수 있는 기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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