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자동차 상표 출원이 크게 급증했다.
특허청(www.kipo.go.kr)에 따르면 자동차관련 상표의 출원은 2006년4월 현재 총 1만1,458건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로 보면 ▲2002년에 426건 ▲2003년 521건 ▲2004년 875건 ▲2005년 1,195건으로 최근 들어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자동차회사별 출원동향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986건으로 전체의 24.2%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대우자동차 944건(23.2%), 삼성자동차 891건(21.9%), 기아자동차 822건(20.2%), 쌍용자동차 234건(5.8%), 아시아자동차 179건(4.4%), 새한자동차 17건(0.4%)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최초의 출원상표는 "시발"로서 1955년10월12일 출원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자동차에 사용됐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독자모델 자동차인 "PONY"는 1975년12월 자동차를 생산해 상표는 1976년5월14일에 출원된 바 있다.
1980년 이전까지는 상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해 외국업체에서 출원한 상표(CORONA, CROWN, FIAT, GRANAD 등)를 대신 사용한 경우가 많았고, 1980년 이후부터는 업계에서 상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기 1년여 전에 상표를 출원했으며, 일부 LANOS, MATIZ, LAVITA, VERNA와 같이 기존에 출원되어져 있는 상표들 중에서 선택하여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의 차 이름에 사용된 외국어로는 영어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이태리어, 스페인어 등이고 순이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자동차 이름(상표)의 의미를 살펴본다.
▶아토스(ATOZ)는 영어 알파벳 A에서 Z까지를 뜻하고, 쏘나타(SONATA)는 달빛에서 흐르는 소나타 곡처럼 차가 부드럽고 조용하게 잘나간다는 의미.
▶티뷰론(Tiburon)은 스페인어 "상어"로 역동적인 스타일과 고성능을 의미하고, 겔로퍼(GALLOPER)는 영어로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말을 의미.
▶산타페(SANTA FE)는 미국 뉴멕시코의 휴양도시 이름으로 일상에서 벗으나 여유와 자유를 추구한다는 뜻이고, 엘란(ELAN)은 불어로 열정, 활기, 돌격의 의미로 성공한 삶의 멋과 정열을 향한 활기찬 돌격감을 표현.
▶카렌스(Catrens)는 CAR(자동차)와 RENAISSANCE(부흥)의 합성어로 다시 한번 부흥기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카니발(Carnival)은 사육제 행사로 축제에 잘 어울리며 자유롭고 낭만적인 레저를 추구하려는 차를 의미.
▶티코(TICO)는 TINY+TIGHT+CONVENIENT+COZY(포근한)의 합성어로 작지만 단단하면서 편리하고 아늑한 경제적인 차를 의미하고, 마티즈(MATIZ)는 스페인어로 깜찍하고 빈틈이 없으면서 단단한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차를 나타냄.
▶에스페로(ESPERO)는 스페인어로 희망, 기대로 꿈과 희망의 성취를 위한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차를 의미하며, 아카디아(ARCADIA)는 그리이스어로 경치좋은 이상향으로 누구나 한번쯤 갖고 싶은 편안하고 안전한 이상적인 차를 의미.
▶마지막으로 순수 우리말 상표를 보면 세계 각 곳을 누빈다는 뜻을 가진 누비라(NUBIRA)는 전세계 사람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안전하고 대중적인 차를 의미하며, 무쏘(MUSSO)는 코뿔소의 또 다른 순 우리말(무소)로 코뿔소처럼 튼튼하고 강력한 힘을 지닌 차를 의미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자동차인 시발(始發)은 처음으로 국산을 만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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