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 재소자들이 '신체검사'를 받을 때 성폭력 또는 성적 수치심을 가장 많이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www.humanrights.go.kr)가 2006년3월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5개 교정시설의 여성 재소자 732명을 대상으로 <교정시설 내 성희롱 및 성추행 등 성폭력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2명은 성적 수치심이나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으며, 10.9%가 성폭력 및 성적 수치심을 겪은 상황을 '신체검사를 받을 때'라고 응답했다.
"성폭력 및 수치심을 받는 내용"에 대해서는 '음담패설(2.9%)'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대처방법으로는 '그냥 참는다(9.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성폭력 등을 당한 후 누구와 상담하는가"라는 질문에 9.0%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동료 수용자와 상담한다는 의견도 7.0%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금번 조사를 발표하며 ▲구금시설 내 여자 수용자를 위한 성폭력 상담창구 마련과 ▲신체검사 방법의 개선, ▲성희롱 예방교육 및 사고 후 조치에 대한 안내가 이뤄져야 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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