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잠을 쫓거나 휴식을 위해 잠시 '딴 짓'을 해보려 하지만 상사의 눈치를 살피느라 더 피곤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업무 중 잠깐의 '딴 짓'은 오히려 업무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직장인 10명 중에 7명은 업무시간 중 '딴 짓'이 그 이후 시간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455명을 대상으로 <업무 중 딴 짓>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업무 중 딴 짓에 대해 '너무 집중이 안 될 때는 딴 짓을 하는 것이 업무효율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69.8%를 차지했다. 반면 '업무 효율과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은 14.6%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업무효율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의 경우 '20대(72.3%)', '30대(69.0%)', '40대(55.2%)', '50대 이상(23.8%)'의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그 비중이 높았으며, '업무효율과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은 '20대(10.3%)', '30대(17.5%)', '40대(34.5%)', '50대 이상(71.4%)'로 연령이 높을수록 더 높은 비중을 나타내 연령에 따른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중 딴 짓의 종류로는 '웹서핑'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메신저 채팅(28.1%)', '미니홈피 및 블로그 관리(12.3%)', '인터넷 쇼핑(8.1%)' 등의 순이었다.
또한 '딴 짓'을 하다 상사에게 들켰을 경우 대처법으로는 '하던 업무를 마저 하며 모른척한다(68.1%)',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며 핀잔 듣고 만다(10.5%)', '업무와 관련된 일이라고 우긴다(2.3%)', '그날은 야근한다(2%)' 등이 있었다.
한편, 직원들의 '딴 짓'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회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니홈피 및 블로그 등 특정 사이트 차단(15.9%)', '메신저 사용 금지(7.7%)', '상사가 돌아다니면서 수시로 감시(6.9%)'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공부와 마찬가지로 업무 역시 얼마나 오래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집중이 되지 않는데도 무조건 일을 하는 것보다는 잠시 휴식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