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이상의 고가(高價)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가 서울지역 아파트 112만8,01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억 이상 고가아파트가 총 23만4,009가구로 지난 해(16만4,231가구)와 비교해 4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4.8%에서 현재 20.7%로 증가했다.
하지만 6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는 현재 89만4,003가구로 2005년(94만2,097가구)에 비해 5.1%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6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7만308가구), 서초구(4만7,075가구), 송파구(3만8,102가구) 등 강남권만 66.4%이상이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외에 양천구(2만3,629가구), 강동구(1만1,380가구), 영등포구(1만1,105가구), 용산구(1만543가구)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북구·중량구·금천구·동대문구는 6억 이상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0억 이상 아파트는 9만4,113가구로 조사 대상 아파트의 8.3%에 달했으며, 지난 해(4만940가구)와 비교해 123%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3만6,235가구, 서초구 1만9,097가구, 송파구 1만8,181가구로 이들 3개구에 78.1%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강남권에서는 양천구(1만485가구), 용산구(4,629가구), 영등포구(3,770가구) 등의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한편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 가격대는 23.3%로 조사된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 아파트'였으며, 이 가격대는 2004년 25.6%, 2005년 25.0%로 해마다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고가분양에 따른 신규 입주 아파트 가격상승과 중대형평형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고가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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