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10명 중 9명' 기부 경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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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gisimo@datanews.co.kr | 2006.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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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유층 10명 중 9명이 기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가족 등 일가친척도 기부경험자라고 답한 비율이 80%를 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가 2005년12월21일부터 2006년2월15일까지 개인재산 10억원 이상의 부유층 1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인 및 잠재적 고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연구(책임연구자: 강희철 교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를 25일 발표했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표본으로 삼은 부유층의 88.9%가 기부 경험이 있으며, 5년간 전체 평균 기부액은 1,116만원(2005년 평균 기부액 2,13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기부자들의 79.6%가 '부모님, 일가친척 등 가족 구성원의 기부'를 경험 했고, 이들의 5년간 평균 기부액은 1,34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부유층의 5년 평균 기부액(321만원)보다 많았다.

"부유층이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 실천(27%)',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13%)', '빈곤층에 대한 동정(12%)'이라고 답했다. 또 기부 선택 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5점 만점)은 '기부단체의 투명성(4.46점)',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감(4.17점)','기부단체의 사명(4.11점)' 순으로 응답했다.

이들 부유층이 "기부를 꺼리게 되는 경우"는 5점 만점에 '기부단체 대한 불신' 3.5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였고, '미래 다른 계획 있음(3.22점)', '국가지원과 법적환경 미비(3.07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자신의 유산을 기부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가 61.0%, '있다'가 19.0%를 차지해 10명 중 2명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책임 연구를 맡은 강희철 교수는 "부유층의 고액기부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모금 단체들이 고액 기부자의 욕구를 반영한 기부상품 개발, 유형을 구분한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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