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팀이 제1회 월드베이볼클래식(WBC)대회에서 ‘세계 4강’의 기록으로 온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몸값이 100억원을 상회하는 메이저리거들의 대규모 참여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대했었는데 미, 일, 한 중 포지션별 고액 연봉의 선수들과 WBC 대회 중 뛰어난 플레이를 한 선수들을 알아보자.
페이오픈(대표 이주원, www.payopen.co.kr)에서는 한, 미, 일 각국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의 연봉을 비교해 결과, 지명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미국, 뉴욕)가 241억 9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격수 데릭 지터(미국 뉴욕, 203억 2380만원), 투수 로저 클레멘스(미국 휴스턴, 174억 2040만원), 마무리투수 박찬호(대한민국 샌디에이고145억 1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포지션별로 선발된 12명 중 미국 선수들이 9명이나 되었고 우리나라 선수는 한 명 뿐이었으며 나머지 두 명은 일본 선수로 우익수인 스즈키 이치로(104억 9557만원, 시애틀)와 2루수인 니시오카 츠요시(롯데)였다.
페이오픈에서 선장한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살펴보자.
▲선발투수로는 2승과 함께 0.69라는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한 서재응(대한민국, LA)과 전체 투수 중 최고인 17이닝을 책임지며 다승 2위(2승)로 일본이 결승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우에하라 고지(일본, 요미우리)가 선정됐다.
▲중간계투로는 3홀드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든든한 허리가 되어주었던 구대성(한화), 마무리라는 낯선 역할을 맡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06승(80패)의 관록을 보였고, ▲전체 투수 중 최고인 3세이브와 방어율 0을 기록한 박찬호(대한민국, 샌디에이고)였다.
투수에서 대한민국이 강세를 보였다면 타력에서는 유일한 3할대(3할1푼1리)의 팀 타율을 보여준 일본이 포지션 별 베스트 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타력에서는 일본팀의 포수 토모야 사토자키(일본, 롯데)는 전 경기를 뛰며 4할 5푼의 타율에 팀 WHIP이 1위인 0.87로 안정적인 마운드를 조율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1루수는 홈런(5개), 타점(10점)에서 1위를 차지한 이승엽(대한민국, 요미우리)이 돋보였다. ▲2루수에는 3할5푼5리의 고감도 타율에 도루 1위(5개), 최대안타 3위(11개)의 호타준족을 자랑한 니시오카 츠요시(일본, 롯데)였다.
▲3루수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 에이스 우에하라에게 홈런을 빼앗았고, OPS(출루율 + 장타율) 5위(1.241)를 기록하며 미국 타선에 힘을 보탰던 치퍼 존스(미국, 애틀란타), ▲유격수는 신기(神技)의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타율이 낮았던 박진만(대한민국, 삼성) 대신 타율 4할 5푼으로 6게임 이상 치른 타자 중 3위를 차지한,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미국, 뉴욕)를 꼽았다.
▲우익수에는 최다안타 2위(12개)에 오르며 이치로식 타격과 베이스러닝(도루 2위, 4개)을 보여준 스즈키 이치로(일본, 시애틀), ▲중견수에는 타율 5할2푼4리, 실질적인 수위타자(2위)로 월등한 힘과 타력을 보여준 켄 그리피 Jr(미국, 신시내티)의 선택에 큰 이견이 없지만, 2루타 1위(6개), 최다안타 6위(10개)로 대한민국의 4강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종범(대한민국, 기아)의 활약 또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페이오픈은 밝혔다.
▲좌익수는 타무라 히토시(일본, 요코하마)가 준결승에서 배영수(대한민국, 삼성)에게 홈런을 빼앗으며 홈런 3개(3위), 9개(3위)의 타점을 기록하는 등의 성적을 남겨 그 선수를 선택했다. ▲ 지명타자는 전 게임을 뛰며 이종범(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루타(4개)를 뽑아냈고, 4할3푼3리의 타율로 일본이 팀 타율 1위에 오르는데 기여한 마츠나카 노부히코(일본, 다이에)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에는 WBC 최고의 승률(6승 1패)로 이끌며 대한민국을 4강에 올려놓은 '믿음의 야구' 김인식감독(한화)을 선정됐다.
한편 페이오픈은 WBC 한, 미, 일 각국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의 전체 연봉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1849억 728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일본이 498억 3474만원이었고 대한민국은 일본 선수들의 절반이 약간 넘는 236억 8201만원에 그쳤다.
또한 대한민국선수들의 연봉 중 박찬호 선수의 연봉 145억 1700만원을 빼면, 나머지 29명 선수들의 연봉은 91억 6501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우리나라가 비록 4강에서 멈췄지만 이번 WBC에서 우리 팀은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고,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팀이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리그에서 더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또한 그에 걸맞는 연봉도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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