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2.3%, '성희롱' 당한 경험있다

사회 내 성과 관련한 폭력사태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 성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지난 3월 2일부터 7일까지 직장인 1224명(남성 796명, 여성 428명)을 대상으로 ‘직장내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32.3%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1%인데 비해, 여성은 절반이 훨씬 넘는 62.4%가 ‘있다’라고 답해 직장 내 여성들의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한 395명은 성희롱, 성추행을 하는 대상은 73.2%가 ‘직장상사’라고 답했다. 경험한 성희롱, 추행 내용으로는 ‘원치 않는 신체접촉’이 3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적농담’(32.7%), ‘외모나 몸매 비하발언’ (17.2%), ‘성관계 요구’ (7.6%)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을 당한 후 대응방법으로는 81.8%가 ‘그냥 넘어갔다’고 답해, ‘사과를 요구했다’는 답변(18.2%)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성희롱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으며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응답자 중 36%만이 성희롱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직장 내에서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기관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는 24.4%만이 ‘대책기관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성희롱으로 피해 받는 직장인들이 상당수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입증하는 일이 힘들어 해결되기 어렵다”며 “철저한 예방과 대처법의 마련 등은 물론 전체적인 인식을 높이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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