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예비부부의 혼수가전 평균 구매비용은 500만원 대이며 영상가전은 고급형, 주방가전은 보급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www.tm21.com)는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내방 고객 중 올 봄 결혼 예정인 남녀 각각 250명(총 500명)을 대상으로 <2006 봄 혼수가전 구매 트렌드 정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올 봄 혼수가전예상비용은 ‘501만원에서 600만원 이하’가 41.4%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00만원 이상을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163명(32.6%)에서 264명(52.8%)으로 20% 이상 증가하여 작년 봄, 구매 예상 비용인 400만 원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수가전 구입시 가장 많은 비중을 두는 가전제품은 디지털 TV, 홈시어터, DVD플레이어 등 ‘영상가전’으로 235명(47%)이 선택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또한,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PS2 등 'IT/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8명(10%)으로 지난해 10명(4%)에 비해 5배 정도로 대폭 늘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주방가전'은 192명(38%)으로 지난해 242명(54.1%)보다 16.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각 품목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TV의 경우 PDP나 LCD TV 등 고급형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373명(74.6%)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주방가전의 경우, 드럼 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가 일반적인 혼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두 품목 모두 고급형 보다는 보급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화면의 고급 디지털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반영되어 고급형을 선호하는 것이며,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주방가전보다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상가전이나 IT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결과에 대해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지난해 혼수시즌에는 예비 부부들이 PDP와 LCD TV의 가격이 턱없이 높아 구입을 꺼렸으나 올해 들어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고급 디지털 TV가 인기혼수품목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 디지털 TV를 구입하고자 하는 혼수 고객들이 현저히 늘어나면서 혼수가전 구입비용이 500만원 대로 넘어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상가전과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IT 기기의 구입비용은 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방가전은 값이 저렴한 보급형 위주로 구입 비용이 줄어든 점이 올해 혼수가전 구입 트렌드의 주요 변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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