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51.4%, 심각한 갈등에도 결혼 지속하는 이유는 ‘자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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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배우자보다 ‘자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최근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부부가 결혼을 지속하는 이유 역시 ‘자녀 때문’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2일, 여성가족부는 우리나라 가족의 다양한 모습과 가족가치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2005년에 실시한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성별로 응답자의 60% 이상이 가족이라고 답변한 범위는 남성이 ‘자녀>배우자>친부모>형제·자매>장인·장모>조부모’, 여성이 ‘자녀>배우자>친부모>시부모>형제·자매>조부모>친손자녀’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가족의 범위를 넓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부모를 본인의 형제·자매보다 가깝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관계보다는 부모관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와 ‘대체로 그렇다’는 응답이 37.4%로, ‘전혀 그렇지 않다’와 ‘별로 그렇지 않다’가 32.4%에 비해 높게 나타나 남녀 모두 자녀를 배우자보다 더 중요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부모자식관계가 부부관계 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거’에 대한 긍정도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도 괜찮다’라는 항목에 ‘대체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대 28.2%, 20대 26.3%, 30대 19.7%, 40대 18.3%, 50대 13.4%, 60대 이상은 11.5%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해서는 남, 녀, 혼인상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2명’이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반면, 미혼상태의 응답자에서 무자녀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결혼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2.4% 정도 높게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10대가 28.2%, 20대가 24.1%, 30대가 21.6%, 40대가 17.5%, 50대가 14.6%, 60대 이상이 8.9%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결혼을 했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부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아내 53.1%보다 남편이 59.5%가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부 성생활 만족도도 남편이 53.4%, 아내가 51.0%로 남편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한달간 심각한 부부 갈등을 경험한 부부는 19.3%로 나타났고, 심각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이유로 ‘자식 때문에(51.4%)’ 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자녀’를 첫번째 이유로 꼽았고, 이어 남편은 ‘부모 형제 등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가 없어서’를, 아내는 ‘’이혼한다고 내가 더 행복할 것 같지 않아서’를 각각 2번째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25일부터 12.9일 까지 전국 2,925가구 5,973명(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1.8(95% 신뢰수준)이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근거하여 매 5년마다 실시하도록 되어 있으며, 그 결과는 매 5년마다 수립되는 ‘가족정책기본계획’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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