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상표출원등록 사무를 시작한 지난 1950년 3월부터 2005년 말까지 지난 반세기동안 등록된 담배관련 상표의 등록현황과 10대 다등록 업체명단을 발표하였다.
지난 50여 년 동안 등록된 담배관련상표의 총 2,963건으로 이 중 외국인은 1,594(53.8%)건으로, 1,369(46.2%)건을 등록한 내국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별 등록현황을 보면, 외국기업은 1950년 대부터 국내에 꾸준히 상표등록을 해왔고, 우리나라는 60년대 말 ‘파고다’를 시작으로 80년대 구 전매청이 한국전매공사로 출범하면서 ‘거북선, ‘한강’, ‘은하수’ 등을 본격적으로 상표등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에 관한 최초등록상표는 1954년 10월에 등록된 미국 아아르제이레날드즈토바코의 ‘CAMEL'(상표등록 제468호)이며, 내국인은 1969년 5월에 등록된 구 전매청의 ’파고다‘(상표등록 제17373호)로 파악되었다. 이전에도 8.15 해방 기념담배 ‘승리’, 정부수립기념 담배 ‘개명’, 6.25 이후 60~70년대까지 ‘백두산’, ‘건설’, ‘장수연’, ‘파랑새’, ‘무궁화’ 등 수십 종의 담배를 생산·판매하였으나 상표등록을 하지 않았고, 그 수명 또한 길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담배관련상표등록이 1980년 이전에는 주로 외국인이 주도를 한 것은 담배 판매는 1989년 3월까지, 제조는 2001년 3월까지 독점체제였으므로 브랜드 관리의 필요성이 적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자사브랜드와 동일 유사한 모방상표를 경쟁사업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인 브랜드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관련상표 다등록업체는 우리나라의 케이티앤지(KT&G: 전 한국담배인삼공사)가 266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98건의 스위스 필립모리스 프로덕츠, 3위는 96건의 영국의 브리티슈 아메리칸 토바코로 집계되었다.
특허청은 “최근 인터브랜드사가 선정한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 중 다국적기업 필립모리스의 ‘말보로’가 10위(212억불)에 선정된 것은 무역장벽이 무너진 WTO 체제하에서 상표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우리기업에 시사하는 바 크다”며 “앞으로는 담배의 제조나 판매에 관한 독점이 해제되므로 내·외국인간 시장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저타르, 향, 거담재, 각종약재 첨가 등 기능성 웰빙담배 제품의 개발은 물론 장기적인 상표관리에 역점을 두어 “장수상표”를 확보하는 것이 담배제조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핵심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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