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아파트 청약을 앞둔 판교 신도시의 후광이 인근 상가시장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판교 신도시 주변 아파트 값이 8.31대책의 입법예고에도 아랑곳 않고 들썩이기 시작했으나 상가분양 시장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판교 신도시의 후광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접지역은 분당과 용인으로 입점을 앞둔 상가나 기 준공 건물의 공실로 남아 있는 상가의 투자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기에 민감한 상가시장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판교 신도시의 호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현지 분위기도 판교 후광을 염두해 둔 투자라기보다 입지조건과 수익성을 고려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판교의 후광 효과는 판교 개발이 완성되는 시점이라야 가시화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는 판교를 로또에 비유할 만큼 전체적 주거부분 투자의 최대호재로 보는 투자자들이 대체상품으로서 상가에 미온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용인의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판교 분위기에 합세한 분양 효과는 미온적"이라며, "오히려 8.31대책 입법예고 이후 아파트 투자 경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고 특히 인근지역인 분당·용인 보다 강남권 거주자들의 투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분당구 서현동의 H공인중개사 대표도 "상가 매물 거래에 판교 영향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고 시세변동도 없는 상황으로 아파트에 비해 상가시장만큼은 조용한 편이다"며, "이 지역 단지내상가 경우 매매가는 평당 2,700만원 수준이며 역세권 근린상가 1층(10평 기준)의 평당 매매가는 3,400만원, 임대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4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상가정보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박대원 연구위원은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지역적 호재에 따른 반응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나타나는 특징"이라며, "판교의 후광을 얻을 수 있는 분당·서현 및 죽전 인근 상권들은 판교 아파트 분양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추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상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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