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가지 마세요. 부도 직전입니다"
인터넷 채용사이트의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취업카페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의 기업정보들이 올라온다. 면접후기나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많지만, 개중에는 과장되거나 진실이 아닌 정보도 적지 않아 선량한 구직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건설취업포털사이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가 최근 건축·토목·기계·전기 등 이공계 구직자 8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엉터리 정보로 인해 채용기업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7.5%(566명)에 이르렀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구인업체 블랙리스트'를 보면 다단계나 영업강요, 학원수강 등 불량 채용공고를 내는 업체들도 많지만 일부 퇴직자와 구직자들이 개인감정에 치우쳐 기업을 비방하거나 최고경영자(CEO) 등 특정인을 겨냥해 인신공격을 가하는 악의성 정보도 적지 않다고 건설워커는 지적했다.
심지어는 상호만 달랑 적어놓고 무조건 '지원하지 말라'거나 '부도 직전이다' '비전 없다'는 식의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회사명이 같거나 비슷한 다른 업체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기도 한다는 것.
또 아직 채용전형이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이미 발표가 났다"거나 "토익점수 몇 점 이하는 아예 지원하지도 말라"는 식으로 허위정보를 고의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기업이 자사의 근로조건을 과장하거나 근로자수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은 엉터리 정보들이 구직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거짓정보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의 진위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해당기업에 직접 확인하거나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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