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FANCO와 SMR 기본계약 체결…5년간 기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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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국 FANCO와 SMR 기본계약 체결…5년간 기술 협력

▲지난 10월 30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와 조지 말론 FANCO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가 현대건설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irst American Nuclear Co·이하 FANCO)와 포괄적 기본계약(MS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체결됐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조지 말론 FANCO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 등 두 회사 경영진이 참석해 FANCO가 추진 중인 ‘EAGL-1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두 회사가 체결한 EAGL-1 프로젝트 기본협약의 후속 조치다. MSA는 지속적인 협력에 공통으로 적용할 계약 조건과 책임 등을 정하는 기본계약이다.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기간, 계약 금액 등은 향후 개별 과업 지시서를 통해 확정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FANCO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EAGL-1과 관련해 ▲시공성 검토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자문 ▲건설 분야 기술 피드백 제공 등을 수행한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반영할 계획이다.

FANCO가 개발 중인 EAGL-1은 액체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액체금속 고속원자로다. FANCO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EAGL-1의 설계상 전기출력은 원자로 1기당 약 240MW다.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여러 원자로를 집합 형태로 구축하고,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설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전력원으로 초기 수요에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으로 전환하는 ‘브리지 파워’ 솔루션도 추진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을 주요 공급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FANCO와의 계약을 통해 ‘EAGL-1 프로젝트’ 상용화를 이끌고, 미국 SMR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