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조 투자 성과…배그 원툴 한계 넘는다

서브노티카2 흥행, ADK 편입 효과 가시화…멀티 IP 전략으로 지속 성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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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크래프톤, 3조 투자 성과 본격화…배그 원툴 한계 넘는다
크래프톤이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의 열매를 맺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3조 원 이상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작 개발에 나섰지만, 그동안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대형 인수와 신규 IP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복수의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게임사로 도약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사업보고서와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크래프톤이 추진해 온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언노운 월즈의 ‘서브노티카 2’가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8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언노운 월즈를 인수했지만, 인수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서브노티카 2가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얼리 액세스 출시 5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400만 장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2분기 누적 판매량이 500만~700만 장에 달해 2000억~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배틀그라운드 외 대형 IP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빅 프랜차이즈 IP’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 투자 확대와 퍼블리싱 확대, 자원 배분 효율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크래프톤은 26개의 신작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동안 12개 작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을 비롯해 ▲NO LAW(네온 자이언트·이머시브 오픈월드 FPS) ▲프로젝트 제타(너바나나·멀티팀 택티컬 아레나) ▲에이지 트위스터(피콜로 스튜디오·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 ▲타래: 언바운드(바운더리·쿼터뷰 다크 판타지 액션 RPG) 등 5종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약점으로 지목돼 온 신작 공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게임 분야 투자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하반기 약 7080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일본 종합 광고·애니메이션 IP 기업 ADK는 올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IP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브노티카 2의 성공과 ADK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해 크래프톤의 매출은 4조8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은 1조4000억~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