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해외서 잘나간 제약사, 고환율에 웃는다](/data/photos/cdn/20260727/art_1782894524.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이 환율 수혜를 누리고 있다. 수출 확대와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제약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외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당기손익이 108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79억 원보다 29억 원 늘었다.
유한양행은 해외 매출 확대가 환율 민감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수출 매출은 1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874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 전사 매출 5268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로, 지난해 1분기 17.8%보다 2.3%p 상승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면서 외화 기반 수익원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는 같은 조건에서 당기손익이 51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8억 원 대비 43억 원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원화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166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주요 제약사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수출은 1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1027억 원)보다 25.2%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서 29.5%로 2.7%p 높아졌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1분기 매출은 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8% 늘었다.
한미약품은 직접 수출은 줄었지만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해외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430억 원) 대비 6.3% 감소했고,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에서 10.3%로 0.7%p 하락했다. 반면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64억 원으로, 연결 기준 전사 매출의 27.1%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이 최근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수출 계약도 향후 외화 유입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계약은 총 12억6000만 달러 규모로, 계약금 7500만 달러를 우선 수령하고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고환율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원료의약품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환위험 관리 역량이 실적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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