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데이터센터, 건설업계 미래 동력 부상

국내 데이터센터 2005년 75개→2024년 165개, 투자가속 수년내 폭증 예상…개발·시공·운영까지 사업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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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국내 데이터센터 165개…건설업계 ‘미래 먹거리’ 부상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건설업계가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비주택 사업인 데이터센터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건설사들의 투자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와 건설업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05년 75개에서 2024년 165개로 19년 만에 120.0% 증가했다. 2010년 112개, 2015년 142개, 2020년 156개로 꾸준히 늘어난 데 이어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AI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데이터센터는 AI팩토리와 연장선에서 더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전라남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성군과 강진군 일대에 각각 수전용량 200MW, 300MW 규모 데이터센터 조성에 참여할 예정이며, 4월에는 데이터센터TFT를 신설해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2445억 원 규모의 안양 에포크(EPOCH) 데이터센터를 준공하며 개발사업 경험을 확보했고, 현재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방식으로 고양 마그나(MAGNA)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주사인 ㈜GS는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식회사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를 신규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꾸렸다. 현재 4000억 원 규모의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를 비롯해 하남 데이터센터 등을 시공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와 화성 HPC 센터, 사우디 타다울 타워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고 있다. 올해 수주 전략에서도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EPC 사업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SK에코플랜트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통합해 'AI솔루션사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DL이앤씨도 최근 가산 데이터센터(2284억 원)를 준공하는 등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변수다. 전자파와 소음, 열섬현상, 전력 과부하 등에 대한 우려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4445억 원 규모의 김포 ICN11 데이터센터는 지하 특고압선 매립과 전자파 우려 등을 제기한 주민 반발로 당초 2021년 예정됐던 착공이 3년 이상 지연됐다. 이후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 심판 결과 착공 신고 반려 처분이 취소됐고, 지난해 4월에서야 공사에 들어갔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