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조 단위’ 압구정 재건축…현대·삼성 이을 승자는?

남은 5구역, 현대·DL 경쟁 치열…‘역대 최대’ 5.6조 압구정 3구역은 현대건설, 2.1조 4구역은 삼성물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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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기본이 조 단위’ 압구정 재건축…현대·삼성 이을 승자는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경쟁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비만 수조 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가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남은 압구정5구역 수주 향방에도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취재한 결과, 현대건설은 최근 공사비 5조5610억 원 규모의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단일 도시정비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6조6475억 원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의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의 63.2% 수준이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총 5175세대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압구정에 ‘래미안’ 깃발을 꽂았다. 압구정4구역 공사비는 2조1154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5조3634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58.0%를 달성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최고 67층, 9개 동, 총 1664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압구정 재건축 사업 가운데 남은 곳은 5구역뿐이다. 업계에서는 공사비를 약 1조5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압구정 재건축의 마지막 대형 사업지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경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실적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공사비 2조7489억 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압구정 주요 사업지를 연이어 확보하며 도시정비 시장 내 우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여의도·목동 재건축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압구정 주요 구역이 잇따라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된 만큼, 대형 건설사 간 ‘선별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