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글로벌화가 속도를 내면서 그룹사 디지털전환(DX)을 맡고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해외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년 새 해외 매출이 80%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해외법인 매출이 35% 상승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오토에버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주요 해외법인 매출이 3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법인은 올해 1분기 116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900억 원)보다 29.3% 증가했다. 유럽 법인은 지난해 1분기 67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21억 원으로 36.9% 늘었다.
특히 인도 법인은 195억 원에서 294억 원으로 50.8% 상승했다. 중국도 66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34.4%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의 해외 매출은 최근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8560억 원에서 2025년 1조5410억 원으로 2년 새 8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증가율(22.7%)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전사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7.9%에서 36.2%로 8.3%p 상승했다.
미주는 2023년 4610억 원에서 2025년 8068억 원으로 75.0% 늘었고, 유럽은 1707억 원에서 3903억 원으로 128.6% 상승했다. 아시아도 1725억 원에서 2537억 원으로 47.1%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의 해외 매출 급증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해외 사업장의 DX 추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현대차 판매법인의 대규모 전사적자원관리(ERP) 인프라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현대모비스 5개 법인 인프라 통합 운영사업을 수행했다. 인도 신공장의 인프라 공급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대부분의 권역에서 커넥티드카서비스(CCS)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차량 소프트웨어(SW)에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편의·안전·지도·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CSS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 유럽, 인도 등 해외법인이 지난해 2분기부터 현지 현대차 법인에 내비게이션 SW를 직접 판매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도 해외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그룹사 해외법인의 ERP, 고객관계관리(CRM) 신규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해외 CCS 구독 증가에 따른 운영 및 유지보수 매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자동차 생산·판매 확대와 SW중심차량(SDV) 전략 강화로 그룹사 DX와 함께 차량 SW를 개발·공급하는 현대오토에버의 해외 실적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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