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줄인 카드사, 할부 수익 쑥…삼성카드 톱

8개 카드사 할부 수익 2021년 2조246억→25년 3조6080억, 78.2% 늘어…고물가 기조로 올해도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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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무이자 할부 기간을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들의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을 분석한 결과, 8개 카드사의 지난해 수익 합계는 3조6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이 업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무이자 할부 기간을 축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6개월, 최장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최장 2~3개월 수준으로 혜택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관련 수익은 최근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2022년에는 2조246억 원, 2조4138억 원으로 2조 원대를 기록했고, 2023년 3조1734억 원, 2024년 3조4631억 원, 2025년 3조6080억 원까지 확대되며 4조 원에 육박했다. 5년간 증가율은 78.2%에 달한다.

전체 카드 수익 중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24년 15.8%에서 2025년 16.4%로 1년 새 0.6%p 상승했다.


카드사 중 삼성카드의 수익이 가장 컸다. 지난해 8639억 원으로, 전년(8083억 원) 대비 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 대비 할부 이용 비중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카드의 자산 대비 할부 카드대급금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말 할부 카드대급금은 11조4719억 원으로, 전체 자산 중 41.9%를 차지했다. 주요 카드사 중 카드대급금 비중이 40%를 넘는 곳은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타 카드사와 비교해 할부 수수료율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할부 수수료율(단순 평균 기준)은 최저 9.1%~최고 19.9%로 형성돼 있다. 삼성카드는 10.0~19.9%로 최저 수수료율이 평균 대비 1.0%p 높았다.

삼성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카드(6777억 원), 롯데카드(5834억 원), 현대카드(4989억 원), KB국민카드(4886억 원) 순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월 118에서 2월 118.4, 3월 118.8로 증가하는 등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 할부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들의 올해 1~3월 개인 신용카드 할부 이용액은 38조5801억 원으로, 전년 동기(36조574억 원) 대비 7.0% 확대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