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다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관심층 중심의 ‘팬덤화’가 심화되며 관심 구조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갤럽의 프로야구 관심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6년 기준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 있다(많이 있다, 약간 있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48%에서 2022년 31%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한 수준이다.
관심도 추이를 보면 2014년 48%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4%로 낮아졌고, 팬데믹 첫해인 2020년 41%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2년 31%로 급락한 뒤, 2023년 32%, 2024년 39%, 2025년 35%, 2026년 33%의 관심도를 보였다. 전반적인 관심도는 과거 대비 낮아졌지만, 적극적인 팬층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관심도가 크게 하락한 반면 여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026년 기준 남성의 관심도는 38%, 여성은 29%로 나타났다. 관심도가 정점을 기록했던 2014년에는 남성 62%, 여성 34%로 남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약 10년새 남성은 24%p 하락한 반면 여성은 5%p 감소에 그쳤다.
관심층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2013년 이후 13년간 ‘많이 관심 있다’는 고관심층 비중은 평균 18%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약간 관심 있다’는 응답은 2014년 29%에서 2026년 15%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관심도 하락은 주로 중간층 이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에도 실제 관중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18년 807만 명이던 관중은 2019년 728만 명으로 9.8% 감소했으나, 이후 팬데믹을 거쳐 2023년 810만 명으로 회복했다. 이어 2024년 1088만 명으로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돌파했고, 2025년에는 1231만 명까지 증가했다.
관심도 하락과 관중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은 고관심층 중심의 팬덤 강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정보 확산, 다양한 협업 마케팅, 그리고 레전드 선수들을 재조명하는 야구 예능 콘텐츠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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