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해외법인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캄보디아법인인 KB프라삭은행의 순이익 성장과 인도네시아법인인 KB뱅크의 순손실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민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 합계는 11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33억 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중 해외법인 순이익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총 순이익이 하나은행(868억 원)과 우리은행(435억 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총 5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 해외법인은 2023년과 2024년에는 234억 원, 83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었다. 인도네시아법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해외법인들이 모두 순이익을 개선시키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책임진 곳은 KB프라삭은행이다. 프라삭은행은 2009년부터 영업을 영위한 KB캄보디아은행과 2020년부터 지분인수를 통해 100% 완전자회사가 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합병해 2023년 8월 출범한 통합산업은행이다.
캄보디아 현지 4위 규모로 출범한 프라삭은행은 기존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소매금융에 기업금융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내 1위 상업은행으로의 도약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152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24년(1319억 원) 대비 15.3% 성장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예수금 증대에 따라 조달 포트폴리오가 개선됐고, 이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뱅크 인도네시아에서의 손실이 줄어든 점도 주목된다. 연간 순손실 규모가 2024년 2410억 원에서 2025년 683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성장성, 비용 효율성이 골고루 개선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저원가성 예금 성장으로 자금조달구조가 개선됐고, 지속적인 부실여신 매각과 회수 등으로 건전성이 개선되며 충당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해외법인들도 순이익을 늘렸다. 중국법인과 미얀마은행은 2024년 230억 원, 52억 원에서 2025년 260억 원, 55억 원으로 13.1%, 5.1%씩 성장했고,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은 -2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 올해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한 해로 만든다는 게획이다. 국가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우량 자산 위주로 외형을 키우고 기초 이익 체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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