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사외이사를 대거 관료 출신으로 채웠다. 법조계, 공정위 등 고위 관료 출신이 사외이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보험사들(상위 5개 생·손보사 중 사업보고서 및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한 5개 보험사 대상)의 사외이사 주요 경력을 분석한 결과, 관료 출신이 사외이사들의 대부분을 채웠다.
이번 조사 결과, 5개 보험사들은 총 19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었다(DB손해보험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4명 중 2명만 선임 예정, 이번 조사에서 제외). 이 중 11명이 관료 출신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신규로 선임되는(박보영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지난해 11월 선임) 3명의 사외이사 중 박보영 삼성생명 사외이사와 김재신 삼성화재 사외이사 후보 등 2명을 관료 출신으로 채우며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보영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대법원 대법관을 지냈으며 2025년 법무법인(유한) 동인의 구성원 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신 후보는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정위에서 경쟁정책국 경쟁정책과 과장, 기업거래정책국 국장,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관료를 더 상세히 보면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공정위, 통계청 등 정부 부처 출신이 총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 특성상 IFRS17 회계기준 도입과 기본자본 킥스(K-ICS) 비율 강화 등 규제 환경 변화가 잦은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관료 중에서도 금융감독원 등 금융계 부처 출신을 선호하는 모습이 보였다. 도효정 현대해상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보험감독국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에 소속돼 보험, 금융규제, 금융회사 인허가 및 기업법무 관련 업무를 주된 업무분야로 하고 있다.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도 총 3명으로 집계됐다. 박보영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대법원 대법관, 성영훈 삼성화재 사외이사는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박순철 한화생명 사외이사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이다. 현재는 모두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교수로 재직 중이거나 교수 출신인 사외이사도 총 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외이사 중 36.8%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안동현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기존 사외이사들은 경영대학과 법학대학 교수이 주를 이뤘다. 박성연 삼성화재 사외이사와 장봉규 현대해상 사외이사가 이화여대, 포항공과대에서 경영학과, 산업경영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세민 DB손해보험 사외이사와 정순섭 한화생명 사외이사는 고려대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를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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