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연간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에 힘쓰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배당성향(지배기업기준 순이익 기준)이 40%를 넘겼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현금·현물 배당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은 5300원, 1만9500원씩으로 집계됐다. 전년(4500원, 1만9000원) 대비 17.8%, 2.6%씩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생보사와 손보사의 맏형 격으로 평가된다. 두 기업은 지난해 보험사들이 본업에서 큰 힘을 내지 못한 가운데, 2조 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비교적 선방했다. 합계 순이익은 4조3211억 원으로, 전년(4조1804억 원) 대비 3.4% 늘었다.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배당에 나서며 주주환원에 힘쓰고 있다. 탄탄한 자본도 주주환원 시행의 뒷받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생명과 화재의 지난해 9월 말 킥스비율은 192.7%, 275.9%로 권고치인 130%를 크게 상회했다.
최근 3년 연속 결산 기준 주당 배당금은 꾸준히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배당금은 2022년 3000원에서 2025년 5300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삼성화재도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 2만원에 육박한 수준까지 올랐다.
매년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배당성향(기업이 번 돈 중 얼마를 주주에게 주느냐를 보여주는 지표, 총 배당금/당기순이익)역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 기업 모두 배당성향이 40%를 넘겼다. 41.3%, 41.1%로 전년(38.4%, 39.0%) 대비 2.9%p, 2.1%p씩 늘었다.
두 기업은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에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이 포함되는데, 자사주 소각 면에서는 삼성화재가 앞서고 있다.
생보사는 손보사와 비교해 저축성·종신 보험 비중이 높다. 장래에 지급해야 할 해약환급금(보험계약자가 해지 또는 보험료 미납으로 효력을 상실할 때 보험사가 돌려주는 보험료 환급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주환원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보유중이던 자기주식 중 보통주 136만3682주와 우선주 9만2490주 등 145만6172주(약 5126억 원)를 소각하면서 자사주 비중을 13.4%까지 축소했다. 이어 2028년까지 이를 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밸류업 공시와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상법 개정 방향과 관련 정책 수립 과정을 지켜본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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