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략적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만든다

기존 주력산업 강화와 함께 CFE와 배·전·반 관련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전방위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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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략적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한다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 사진=LS


LS그룹이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의 영업이익은 2022년 1조2040억 원, 2023년 1조2921억 원, 2024년 1조2091억 원 등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26조2700억 원이던 LS그룹의 공정자산은 2023년 29조4910억 원, 2024년 31조9650억 원, 2025년 35조952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 새 37%, 약 10조 원가량 늘었다.

㈜LS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4년 매출 27조5447억 원과 영업이익 1조729억 원을 달성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LS가 꾸준히 추진해 온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S는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전방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을 앞세워 미래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1월 미국 글로벌 빅테크 AI 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200억 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3년간 총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보다 손실과 발열, 화재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시설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북미·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버스덕트 생산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멕시코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고객 대상 공급 효율성과 납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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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 사진=LS


또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의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39만6700㎡(약 12만 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생산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여기에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이 포함됐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 투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고전압직류송전(HVDC)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톱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은 1008억 원을 투자해 최근 부산사업장 내 연면적 1만8059㎡(5463평) 규모의 2생산동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했다. 증설된 2생산동은 1생산동보다 연면적이 1.3배, 생산능력(CAPA)이 2.3배에 달한다. 이번 증설로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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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 사진=LS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 2생산동 준공을 통해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미국 초대형 민간 전력 유틸리티 회사(Investor-Owned Utility, IOU)와 3억1204만 달러(약 459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미국 동남부 지역에 조성되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주요 전력 공급원이 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52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LS일렉트릭이 체결한 단일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로, 주력 공급라인이던 115kV·354kV급에서 525kV급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계약으로 LS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4조1000억 원 수준으로, 향후 수주 보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는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 기술, 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현지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을 양대 거점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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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내부 / 사진=LS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발을 디뎠으며, 1조8000억 원대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6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 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 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LS MnM은 2024년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173만 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LS MnM은 5년간 매년 약 35만 톤의 동정광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로,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온산제련소의 생산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미국 자회사 LS트랙터는 2024년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9334㎡(약 2800평) 면적의 부품 창고를 열었다. 부품 창고는 사후 관리용 부품과 IT, 제품 보증, 사내 서비스, 트랙터 추가 조립 과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Hobby farmer)의 증가로 인한 트랙터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S트랙터는 또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3월 미국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공장을 열고 2028년까지 연간 2만 대 생산을 목표로 세운 데 이어 지난해 5월 부품유통센터(PDC)를 이전해 북미 전역에서 부품 가용성과 공급망을 단축함으로써 애프터마켓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1은 2022년부터 경기도 과천, 고양,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춰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E1은 또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