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알포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현장의 연약지반 처리 및 매립공사가 진행된 모습 /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해, 국내외 대형 해상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종 시공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지반의 초고난이도 공사 역시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해상공항으로, 기본적으로 항만공사와 성격이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 1위를 기록했으며, 항만공사 분야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대규모 해상 공사에서 남다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로는 현재 시공 중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가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 약 5조 원 규모의 이 공사는 초연약지반을 매립해 방파제, 컨테이너터미널 안벽,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사석과 토사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고, 열악한 기후환경과 장비·자재 관리의 어려움, 항만공사 경험이 없는 현지 인력 활용 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부등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며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알포 신항만 공사를 통해 연약지반에 적합한 다양한 공법과 정밀 계측 시스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역해석 기술을 도입해 지반 거동을 선제적으로 관리했다.
대우건설은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공사 경험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저도 구간은 세계 최장 규모의 침매터널로 시공됐으며, 개통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공사에서 대우건설은 최고 수심 48m의 연약지반에 길이 180m, 무게 약 5만 톤에 달하는 초대형 침매함체 18개를 오차 5cm 이내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외해 최심부 연약지반 침매 시공 등 5가지 세계 기록과 함께 3건의 국제특허를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준비하며 이미 사업부지 지반조사를 완료했다. 거가대로 시공 당시 확보한 자료와 기본계획 자료, 이번 추가 지반조사 결과를 종합해 기존 설계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대안공법으로는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이 있다. 매립공법 변경은 해상 작업 중심의 기존 설계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공 사례가 풍부한 육상화 시공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준설치환 공법은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제거한 뒤 사석과 토사로 지반 자체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거가대로 침매터널 구간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잔류침하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일본 간사이공항 사례를 들어 우려를 제기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덕도 일대 지반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2023년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참여한 한국지반공학회 전문가는 “간사이공항은 연약지반이 이중 구조였던 반면, 가덕도는 연약지반 아래 암반층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현재 검토 중인 대안공법을 적용할 경우 부등침하 가능성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공구 분할을 통해 여러 구간에서 동시 시공을 진행하고, 적기 준공을 위한 인력·장비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토목기술자만 약 1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가 해상·항만공사 경험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시작되면 약 106개월간 안정적인 일감이 보장돼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인력과 장비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들이 초고난이도 공사를 이유로 컨소시엄에서 이탈하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가덕도 앞 바다에서 대형 해상공사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공했고,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를 비롯해 연약지반에서 건설되는 항만공사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해상 토목 분야 1위 건설 기업”이라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돼 컨소시엄이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많은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어진 기술경쟁력을 통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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