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유상증자로 재무 위험 해결…연말 EBITDA 흑자 달성”

“유증 통해 풋옵션, 추가 자본조달, 법차손 재무 리스크 구조적 해결…BEP 달성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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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유상증자로 재무 위험 해결…올해 말 EBITDA 흑자 달성”

▲서범석 루닛 대표가 2일 서울시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의 의미와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루닛


서범석 루닛 대표가 풋옵션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말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2500억 원 규모의 자본조달과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을 설명했다. 

루닛은 2024년 5월 171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볼파라(현 루닛 인터내셔널)를 인수,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당시 발행한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 시기를 앞두고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대두되며 시장의 우려가 깊어졌다. 

루닛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풋옵션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이번 유증이 재무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고, 회사를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닛은 2500억 원 조달에 성공하면 풋옵션의 잠재적 현금 유출 리스크가 사라지고, 추가적인 자본조달 압박이 완화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증 자금이 자본으로 인식됨에 따라 루닛을 따라다녔던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자유로워진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 유증이 재무적 불확실성을 제거해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루닛은 최근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8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 매출 542억 원에 비해 53%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대표는 “올해부터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돼 루닛 인사이트 제품은 물론 볼파라 제품의 매출 증가를 통해 미국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통합 유방암 검진 및 전주기 AI 솔루션의 신규 계약 건이 합병 이후 2025년 말 기준 380건을 돌파했고, 볼파라가 확보하고 있는 기존 계약의 누적 매출을 합치면 암 진단 사업 부문(Cancer Screening) 매출이 전체적으로 20~30%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닛 스코프로 대변되는 암 치료 사업부문(Oncology)의 경우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닛 스코프를 연구용 제품으로 처음 출시한 2023년 이후 누적 매출 10억 원 이상을기록한 상대 제약사는 5개 이상이며, 특히 글로벌 빅파마 중 한 곳은 5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루닛 스코프 매출은 지난해보다 2~3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비용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닛은 지난해부터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각종 비용을 효율화해 올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회사가 목표하는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를 통해 연말 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범석 대표는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루닛의 마지막 자본조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어 “올해는 루닛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증명하고, 재무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상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루닛은 세계 최고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혁신을 주도할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는 만큼 유증 후 재무개선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