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유 지분을 조정하며 투자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분을 늘린 종목과 줄인 종목 모두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중장기 투자 판단과 실제 시장 성과 간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3일 데이터뉴스가 국민연금공단이 대량 보유(지분 5% 이상)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분율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한미약품의 지분율이 2024년 10.61%에서 11.87%로 1.26%p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같은 기간 9.01%에서 11.24%로 2.23%p 늘며 주요 제약주 가운데 지분 확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대웅제약은 11.15%에서 9.98%로, 한올바이오파마는 10.27%에서 8.30%로 각각 지분율이 하락했다.
지분 확대 종목 가운데 한미약품은 주가 성과에서도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한미약품 주가는 2024년 말 28만500원에서 2025년 말 51만9000원으로 약 8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10만6633원에서 10만8000원으로 1.3% 상승했다. 다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 22일 12만40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지분을 줄인 종목 가운데서도 주가 상승세를 보인 사례가 나타났다. 대웅제약 주가는 2024년 말 12만6400원에서 2025년 1월 28일 기준 17만500원으로 올라 34.9%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같은 기간 3만8650원에서 5만2500원으로 35.8% 오르며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연금의 지분율과 주가가 모두 하락한 종목도 확인됐다. 녹십자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10.60%에서 7.69%로 2.91%p 낮아진 가운데, 주가도 17만9500원에서 17만100원으로 5.2% 하락했다. 종근당 역시 지분율이 8.47%에서 7.35%로 줄었고, 주가도 8만9000원에서 8만6900원으로 2.4% 떨어졌다. 유한양행도 지분율은 소폭 확대됐지만 주가는 같은 기간 11만9500원에서 10만9700원으로 8.2% 하락했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리가켐바이오다.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2024년 말 10만9000원에서 2025년 1월 28일 기준 20만2500원으로 85.8% 급등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지분율도 4.05%에서 6.03%로 1.98%p 확대되며, 지분 확대와 주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났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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