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 원툴’ SK바이오팜, ‘RPT’로 미래 성장축 가동

세노바메이트 고속 성장 속 매출 비중 96%…RPT에 1조600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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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엑스코프리 원툴’ SK바이오팜, ‘RPT’로 미래 성장축 가동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사성의약품(RPT)을 차세대 성장축 삼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RPT 파이프라인 확대로 전환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바이오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은 2023년 3242억 원에서 2024년 5312억 원으로 63.9% 증가했다. 2024년 1~3분기 매출은 3745억 원이었으며, 2025년 1~3분기에는 492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실적의 92.7%에 근접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비중도 절대적이다. 2024년 SK바이오팜 매출 5476억 원 가운데 엑스코프리 매출은 5312억 원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2025년 1~3분기에도 전체 매출 5124억 원 중 엑스코프리 매출은 4924억 원으로 비중이 96.1%에 달했다. 매출 대부분이 단일 품목에서 발생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속도 역시 가파르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3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영업이익 96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5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77억 원으로 집계돼 이익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엑스코프리가 매출과 이익 모두를 견인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처럼 엑스코프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SK바이오팜은 사업 구조 다변화를 위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8425억 원(계약금 22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위스콘신대학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WT-7695’를 도입했다. 

2024년 7월에는 홍콩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와 8000억 원(계약금 118억 원) 규모로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두 후보물질 도입에 투입된 금액만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SK바이오팜이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나선 것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확보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추신경계(CNS) 중심 포트폴리오에 RPT를 더해 단일 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기적으로는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