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026년 화두는 ‘디지털 자산’과 AI

양종희 KB. 진옥동 신한, 함영주 하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신년사 통해 일제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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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2026년 화두는 ‘디지털 자산’과 AI

사진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2026년 경영방침으로 일제히 제시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디지털 자산과 AI비즈니스에서의 사업기회 선점을 주문했다. 양 회장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 방식을 전환하면서,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고객과 시장까지 시야와 사업의 경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유스(Youth), 시니어, 중소법인, 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에 대한 그룹의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야 한다”고 했다. 

양 회장은 또,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먼저 고객과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균형 있게 키워줄 것이란 믿음을 고객과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디지털 지갑과 AI에이전트를 2026년의 화두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기존 관성에 멈춰 있다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웹(Web)3 월렛, 에이전틱(Agentic) AI 확장 현실화 등 금융 대전환이 시작된 현시점에서 레거시 금융그룹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회장은 “AI 전환은 생존 과제로,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혁신에 대한 절박함이 조직의 디엔에이(DNA)이자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자산의 유통망 완성과 AI기술 연계 등에 방점을 찍었다. 함 회장은 “실생활 연계를 위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AI 기술 연계 및 통화, 외화 관련 정부정책 공조를 통해 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이와함께, “가계 대출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고, 그룹의 맏형으로서 제 역할을 해 온 은행의 위기”라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기에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투자 역량 확보는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라고 역설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공격적 대응과 AI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과 AI 전환, 금융 그룹 시너지 등 명확한 방향 아래, 속도와 방향에서도 남다른 금융 그룹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AI·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을 담은 디지털 신사업을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제시했다. 

임 회장은 “AI 기술 발전과 제도·정책 변화, 초고령 사회 진입 등 변화 물결은 금융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은행·보험·증권을 중심으로 종합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다지고 시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선무 기자  vivachech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