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 신작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과 재무구조를 모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8년 만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넷마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출시작 흥행과 비용 절감을 통해 1~3분기 매출 2조375억 원, 영업이익 24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0% 상승했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3월), ‘뱀피르’(8월), ‘세븐나이츠 리버스’(9월) 등 올해 출시한 신작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자체 IP 비중 확대, 자체 결제 적용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축소로 영업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022년과 2023년 마이너스였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올 들어 3분기까지 27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140억 원) 대비 29.0%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5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넷마블은 올해 매출 2조7730억 원, 영업이익 356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은 역대 최고(종전 2022년 2조6734억 원), 영업이익은 2017년(5098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넷마블의 부채총계는 2021년 말 4조656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208억 원으로 2조 원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조4679억 원에서 1조416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줄었다. 부채비율은 77.5%에서 46.2%로 감소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3.1%에서 17.8%로 떨어졌다.
신용등급 전망도 올라갔다. 한국기업평가는 넷마블이 신작 흥행과 비용효율화로 영업실적과 재무 부담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신용등급 전망(무보증사채)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넷마블은 내년에도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기대작을 대거 출시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특히 자체 결제 시스템 확대,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앱마켓 수수료 인하로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 인앱 결제 수수료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 모바일 비중이 큰 넷마블이 3000억 원 이상의 지급수수료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넷마블은 내년에 매출 3조 원 돌파와 함께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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