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IT서비스 기업 SK AX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AI 전환(AX) 확산 속도를 높이는데 힘을 모은다. SK AX는 수년간 집중해 온 AX 역량 강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져 올해 실적을 반등시켰다. 이어 김완종 신임 사장 체제가 시작되는 내년 AX 전략의 결실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 AX는 올해 1~3분기 매출 1조8987억 원, 영업이익 141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49.3% 상승했다.
SK AX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높다.
이 기업은 2023년과 2024년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2022년 2396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각각 1218억 원, 1514억 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려 2022년과 2023년은 물론, 2022년을 웃도는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스마트팩토리,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가 호조를 보였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사업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여기에 AI 자동화 솔루션 도입으로 내부 생산성이 높아졌고, SK그룹 차원에서 적극 추진 중인 OI(Operation Improvement) 활동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 AX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5.2%) 대비 2.2%p 상승한 수치다.
이 기업은 내년에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DX), 클라우드 사업, AI 확산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AX는 이 같은 전환기에 클라우드, 컨설팅 등을 두루 경험한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클라우드 부문을 이끌며 SK그룹과 주요 산업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작업을 해왔다. 2023년 신설된 CCO를 맡아 그룹과 대외 고객사의 AX 확산을 주도했다.
김 사장은 SK AX가 축적한 AI 역량을 진화시켜 주요 산업의 비즈니스 구조와 수익모델을 AX 중심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김 사장은 선임 직후 AI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해 AI 시장 선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SK AX는 CEO 직속으로 경량형대규모언어모델(sLLM) 등 AI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사 AI를 관장하는 AI혁신최고책임자(CAIO)를 신설했다. 또 부문별 AX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CoE(Center of Excellence)를 각 부문 직속으로 편제하고 CAIO가 전체 과제를 총괄해 AI 혁신 속도와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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