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상장사 올해 5000억 자사주 소각 완료

LG 8개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 일제히 공시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G그룹 상장사 올해 5000억 자사주 소각 완료
올해 LG그룹 상장사들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8개 상장사는 28일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주요 내용에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추가 주주환원 등이 포함됐다.

㈜LG는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 원 규모(302만9580주)를 지난 9월 소각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도 올해 총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올 한 해에만 LG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약 5000억 원에 달했다.

LG는 내년에도 자사주 소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LG는 시장 신뢰도를 한층 제고하는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내에 2500억 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을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2027년까지 잔여 2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성향 확대도 계획대로 이행하고 있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에 맞춰 배당금액을 2023년 1449억 원에서 2024년 1809억 원으로 확대했으며, 2025년에는 약 900억 원을 중간배당하는 등 배당 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LG이노텍은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 정책을 2027년 15%, 2030년 20%로 높여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진행 중이다.

㈜LG,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은 중간배당도 실시하며 연 2회 배당 체제를 정착시키는 등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갔다.

LG는 추가적인 미래투자 및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LG는 약 4000억 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을 미래 준비와 주주환원 재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공개했다.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고 시장과 추가 소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사업성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약 70% 수준까지 낮추며 자회사 지분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중장기적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별 목표치는 ▲㈜LG 2027년 8~10% ▲LG전자 2027년 10% 이상 ▲LG이노텍 2030년까지 15% 이상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제외 기준) 2028년 10% 이상 ▲LG유플러스 중장기 8~10% 등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2배 성장시키고, EBITDA 마진(북미 생산 보조금 제외 기준) 10% 중반 이상 달성 목표를 유지한다. 

향후 선별적 투자와 라인 운영 최적화, ESS 사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등에 집중해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주주환원 가능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서 나아가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며, 차입금도 13조 원대 축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OLED 중심의 체질개선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한 구조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차입금 규모 축소 및 재무비율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