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률 40%’ 목표 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분기별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며 4분기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24.5%로 전년(13.8%) 대비 10.7%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323억 원으로 1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33억 원으로 134.5% 급증한 영향이다.
분기별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17.8%, 2분기 25.2%, 3분기 29.3%로 매 분기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1494억 원, 2분기 2425억 원, 3분기 3014억 원으로 분기별로 62.3%, 24.3%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확대가 자리한다. 올해 1분기 바이오 제품 매출 7676억 원 중 신규 제품은 3472억 원으로 45.2%를 차지했는데, 2분기에는 신규 비중이 53.0%로 기존 제품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3분기에는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 9613억 원 가운데 신규 제품이 54.2%인 52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바이오 제품 매출(3조1085억 원)에서 신규 제품 비중이 38.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60%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고마진 신제품 중심의 체질 전환 속도가 대폭 빨라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최소 30% 증가, 매출원가율 30%대 중반, 영업이익률 40% 내외 수준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39.8%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전략도 장기 수익성 강화에 맞춰져 있다. 셀트리온은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11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향후 13년간 매년 2~3개씩, 총 30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매출·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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