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SW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SW 설치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80% 가량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SW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제 네트워크 장비처럼 동작할 수 있도록 코드로 구현된 일종의 가상 장비이다. 양사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은 네트워크 장비 SW를 에이전틱 AI가 자동으로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네트워크 SW 설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AWS가 제공하는 ‘아머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스탠드 에이전트(Strands-Agents) SDK’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개발 및 반복적인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AI 동작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응답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기술이다. 양사는 신기술에 에이전틱AI를 활용하기 위해 SW의 설계 문서를 사전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사람의 개입 없이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네트워크 장비의 파라미터 수집·설정·설치·문제 해결까지 전체 과정을 알아서 수행한다.
기존 각 영역별 전문 엔지니어가 모여 수동으로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을 AI가 대체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수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관련 중소기업의 경우 글로벌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사에 기술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신기술을 활용하면 기술 장벽이 대폭 낮춰지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인프라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배경을 고려할 때 새롭게 개발한 기술의 효용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은 네트워크의 지능화 및 자율화를 실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자율 운영 체제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확보해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오류 개선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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