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들의 외형 축소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자체공사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689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25억 원)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4억 원에서 1342억 원으로 40.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동기(4.7%)보다 1.8%p 상승했다.
상반기 5대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의 매출이 3~10%가량 줄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특히 자체공사 매출이 439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9억 원) 대비 세 배 이상 확대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도 6.2%에서 21.2%로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 중심에서 시행·시공 일괄 수행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중이다.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한 주요 자체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자체공사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체공사 매출은 4393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자체공사 매출(4008억 원)을 넘어섰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도 21.2%로, 2023년(10.5%)과 2024년(9.4%)의 연간 수준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또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다수의 자체사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