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치료제 강자인 명인제약이 지난 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령화와 정신건강 치료 수요 확대에 따라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명인제약의 향후 성장 잠재력이 주목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명인제약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2694억 원, 영업이익은 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4.4%를 기록해 제약업계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25억 원, 영업이익은 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직접 제조한 제품 매출은 1237억 원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으며, 이 중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1077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75.6%를 기록해 CNS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명인제약의 주요 매출원은 CNS 의약품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전사 매출의 78.9%를 차지한다. CNS 분야에는 뇌졸중·파킨슨병 치료제, 조현병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등이 포함되며, 명인제약은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이나 위장장애를 동반한 불안장애 등 복합 증상에 대응할 수 있는 병용 처방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잇몸약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Q’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가탄 매출은 12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으며, 메이킨Q를 포함한 소화계용제 매출은 74억 원으로 비중은 5.2%에 달한다.
명인제약은 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며 공모가(5만8000원)의 두 배 이상인 11만980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당일 12만1900원으로 종가를 형성해 흥행에 성공했다. 14일 기준 종가는 10만9700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2023년 동안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91만 원에서 543만 원으로 연평균 2.5% 늘었다. 같은 기간 노인 진료비 총액은 3579억 원에서 4890억 원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고령 인구 확대와 의료비 증가가 맞물리며 노인의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명인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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