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안 AI-CAD, 전통건축 디지털 가상 재현 게임체인저 주목

‘2025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 디지털 기술로 되살아난 한옥의 미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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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안 AI-CAD, 전통건축 디지털 가상 재현 게임체인저

▲‘CADian TWArch Pro’를 활용해 전통 목조 건축물을 분석 및 가상 설계 시연 / 사진=캐디안


국산 CAD 전문기업 캐디안(대표 박승훈)은 인공지능(AI) 기반 건축 가상 설계 기술을 통해 전통 목조건축을 가상 재현한 3D 모델을 아시아건축사대회(ACA21)에서 최초로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1차 ACA21은 아시아 각국의 건축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헤리티지(Heritage)에서 AI 건축으로: 한옥의 미래’를 주제로 한 한옥 심포지엄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전통 건축 가상 설계 기술이 소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가유산청 과제를 통해 캐디안과 함께 AI 기반 건축 가상 설계 기술을 공동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승재 연구실장과 고려대학교 류성룡 교수는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심포지엄에서 ‘지능형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H-BIM)’과 ‘AI 기반 전통 건축 설계 도구’의 핵심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캐디안 AI-CAD, 전통건축 디지털 가상 재현 게임체인저

▲고려대 건축문화연구실이 제작한 성불사 모형 / 사진=캐디안


이 연구의 결과물인 ‘CADian TWArch Pro’를 활용해 영주 부석사 조사당과 북한 사리원의 성불사 극락전을 3D 디지털 모델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AI는 훼손되거나 누락된 도면 정보를 스스로 인식·추론해 원형에 가까운 모델을 재현함으로써 기존 수작업 위주의 설계 방식에 비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북한 성불사 극락전을 일제강점기 손도면 자료만으로 재현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북한 문화유산의 디지털 재현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전통 목조 건축의 복원 및 설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캐디안 AI-CAD, 전통건축 디지털 가상 재현 게임체인저

▲이승재 ETRI 연구실장이 AI 기반 전통 목조 건축 설계 도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캐디안


이 기술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재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 기반 국산 CAD 기술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한 사례로도 평가된다. ‘CADian TWArch Pro’는 오토캐드(AutoCAD)의 DWG 파일과의 높은 호환성을 갖춰 전통 건축 가상 재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설계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한명기 캐디안 상무는 “이번 기술 개발은 단순한 가상 재현을 넘어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네팔 등 전통 목조 건축물이 많은 아시아 국가에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전통 건축 유산의 보존과 재해석에 기여하는 국산 솔루션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AI 소버린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