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5561명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가능성

소액결제 피해 사과…“고객 보호, 재발 방지 위해 책임 있는 후속 조치 다할 것”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 2025.09.11 16:10:21

▲(왼쪽부터)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김영섭 KT 대표, 이현석 KT 커스토머부문장이 11일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 사진=KT

KT가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일부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11일 오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KT(대표 김영섭)는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11일 사과하고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이번 사건을 고객 신뢰와 직결된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정부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조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 절차 및 제도 개선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고객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고객 보호를 위해 비정상 결제의 자동 차단 및 본인인증 수단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정상 소액결제 발생 여부를 전수 조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하며 소액결제 청구를 면제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KT는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해 개인정보 악용이 의심되는 전화나 메시지 등을 수신하거나 소액결제 관련 문의 및 피해 신고가 필요한 경우 고객들이 즉시 문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일부 고객의 IMSI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11일 오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KT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신호를 수신한 고객을 파악했고, 이 중 일부 고객의 IMSI 값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IMSI는 통신을 위해 네트워크에서 기술적으로 인식하는 정보로, 그 자체로는 불법적으로 활용될 수 없으나 관련 법령상 개인정보로 규정돼 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중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고객은 5561명이다. KT는 11일 오후 해당 고객에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한 사실과 피해 사실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 USIM 교체 신청 및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에 대해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또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고객은 KT의 온라인 채널과 고객센터, 전국의 KT 대리점을 통해 관련 안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는 원활하게 유심 교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심 물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