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연결 재무제표에서 메타비아를 제외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적자 자회사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아에스티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동아에스티는 상반기 중 메타비아 유상증자로 인해 지배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메타비아는 동아에스티의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분류가 변경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6월 94억 원을 투입해 메타비아 지분 39%를 확보했다. 동아에스티도 같은 기간 46억 원을 추가 투자했지만 지분율은 기존 61.92%에서 41.31%로 낮아졌다. 지분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연결회사에서 제외된 것이다.
메타비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동아쏘시오그룹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글로벌 R&D 기업이다.
메타비아는 최근 몇 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비아의 영업손실은 2023년 201억 원, 지난해 380억 원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1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동아에스티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167억 원에서 2023년 112억 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2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엔 10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305억 원, 327억 원, 3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별도 매출 3464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매출 2977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 대비 각각 16.3%, 40.8%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동아에스티의 수익성 회복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메타비아는 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이번 투자는 비만 치료제 DA-1726의 임상과 개발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상업화 시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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