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위탁영업·자산관리 이익 꾸준히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사업부문 중 홀로 상승…올해 6월 말 WM 자산 70조 원 넘겨,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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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위탁영업·자산관리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사업부문 중 홀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위탁영업/자산관리 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2조8974억 원, 2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5740억 원, 1784억 원) 대비 12.6%, 20.3%씩 늘었다. 

KB증권의 사업부문은 위탁영업/자산관리, 기업금융, 자산운용, 기타사업 등 4개로 구성돼있다. 이 중 위탁영업/자산관리 부문이 올해 홀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증시회복과 금리 하락으로 위탁 사업이 호실적을 거뒀고, 자산관리도 고객 가치 중심의 상품 공급을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을 늘렸다.

KB증권은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W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하며 자산관리(WM) 부문 개편에 힘을 실었다. 당시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겪은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WM 비중 확대에 나섰다.

KB증권의 위탁매매/WM사업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늘리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수익은 2022년 2조4083억 원에서 2024년 5조1258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1493억 원에서 3293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WM 자산이 76조 원으로 집계되며 7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돋보였다. KB증권에 따르면 WM 자산은 2016년 말 12조8000억 원 수준에서 약 8년 만에 5.5배 불어났다.

KB증권 관계자는 "투자환경 변화 대응 중심의 고객 관리 강화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적시적 상품 공급을 통해 고객잔고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집중을 통해 지속적으로 WM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예치금 300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브랜드인 석세스 & 석세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함으로써 비대면개인연금자산 규모도 늘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비대면 개인연금자산은 7월 말 기준 2조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1003억 원, 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49억 원, 508억 원) 대비 19.7%, 21.3%씩 감소했다. 이에 전체 영업이익 역시 4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4967억 원) 대비 10.9% 축소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