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용 위세아이텍 연구기획1팀장은 “위세아이텍은 데이터부터 AI까지 하나의 Ecosystem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데이터 수집, 품질 관리, 분석, AI 적용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박준용 팀장이 지난달 2일 경기도 과천 위세아이텍 본사에서 진행된 특허청과의 ‘기업 기술력 및 특허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사진=데이터뉴스
35년간 데이터 산업의 기반을 다져온 위세아이텍이 제조 현장 중심의 ‘AI R&D’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품질 관리, 예지 보전, 자율 제조까지 확장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위세아이텍 연구기획1팀을 이끄는 박준용 팀장은 “데이터 수집부터 AI 적용까지 전주기를 설계·실행할 수 있는 역량이 위세아이텍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위세아이텍은 1990년 설립 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모델링, 데이터웨어하우징 컨설팅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8년부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제품을 개발하며 솔루션 벤더로 도약했다.
위세아이텍은 축적된 데이터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대표적인 AI 및 빅데이터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AI 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제조, 미디어, 교육, 금융, 공공, 서비스,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이 같은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 R&D 과제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준용 팀장이 이끄는 연구기획팀은 정부 R&D 과제를 기획부터 제안, 실행까지 도맡아 수행하며, 다수의 AI 기반 프로젝트를 주관기관 자격으로 수주하고 있다.
위세아이텍의 가장 큰 무기는 ‘데이터 확보부터 AI 적용까지의 전주기 수행 능력’이다.
박 팀장은 “위세아이텍은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지, 그 데이터를 AI로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데이터 수집 전문기업, 제조 현장, 기술 파트너를 유기적으로 묶어 컨소시엄 내에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스마트팩토리 단계 중 상당수 국내 중견·중소 제조업체가 ‘의사결정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품질 관리와 설비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자동차 부품, 가전 제조, 폐수 처리장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했다. 폐수 처리 분야에서는 고독성 물질 농도를 AI로 판단하고 최적의 희석 용액을 자동 투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중국 폐수 처리 프로젝트에 적용이 진행 중이며, 향후 베트남 국영기업 프로젝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박준용 위세아이텍 연구기획1팀장은 “AI 적용의 가장 큰 장애물은 데이터 부족과 전문성 확보의 어려움”이라며 “소량의 데이터로도 학습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위세아이텍은 공장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AI가 적은 데이터로 학습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 팀장은 “AI 적용의 가장 큰 장애물은 데이터 부족과 전문성 확보의 어려움”이라며 “소량의 데이터로도 학습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AI·데이터 업계에는 다양한 기업이 활발하게 경쟁하고 있다.
박 팀장은 “우리는 데이터부터 AI까지 하나의 Ecosystem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데이터 수집, 품질 관리, 분석, AI 적용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은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근간이 되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연구개발 투자비는 2024년 59억 원, 2023년 60억 원으로 매출 대비 약 20% 수준에 달한다.
박 팀장은 “규모 있는 R&D 인력과 투자가 복잡한 정부 과제 수행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위세아이텍은 적극적인 R&D를 바탕으로 매년 특허 기술을 추가해 현재 64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는 시계열 센서 데이터 기반 특허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미지·음성 인식, XAI(설명 가능한 AI)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박 팀장은 “최근에는 XAI와 인과추론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AI가 내놓은 결과값을 신뢰하는 수준을 넘어 왜 그런 결과가 도출됐는지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인과추론 기반 XAI는 제조 공정 내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추적함으로써 품질 이상이나 설비 고장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는 현장 작업자의 빠른 의사결정과 대응을 돕고 AI 활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하게 활용되는 주력 솔루션의 높은 경쟁력도 위세아이텍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빅데이터 다차원 분석·시각화 도구 ‘와이즈인텔리전스’는 빅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 시각화하고 일반 사용자부터 경영진, 고급 분석가까지 다양한 사용자에게 데이터 기반의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외산 BI 제품에 비해 커스터마이징과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외산 제품이 총판을 통한 판매·유지보수 체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위세아이텍은 설계·납품·유지보수까지 모두 자체 수행한다.
또 다른 핵심 솔루션인 ‘와이즈프로핏’은 국내 최초 AI 개발 플랫폼으로, 수십 종의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한다. AI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문인력과 비용 부담 없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니어도 손쉽게 AI 모델을 개발하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온프레미스와 SaaS를 모두 지원해 보안 요구가 높은 기업은 물론 클라우드 기반의 유연한 환경을 원하는 기업에도 적합하다.
박 팀장은 AI 기술 트렌드에 대해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하면서도 현장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병행해야 한다”며 “큰 흐름에서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중소·중견 제조업체의 현실에 맞춘 기술 적용과 조율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위세아이텍은 이처럼 기술기업으로서 장기적 트렌드를 선도하는 현장 밀착형 AI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데이터와 AI를 잇는 전방위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 혁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강동식 기자 dskang@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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