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동안 서울지하철도에 10만8000건이 넘는 열차 내 덥다 민원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 3494건에 달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서울교통공사의 '덥다', '민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내 냉난방 불편 민원으로 인해 긴급민원 등 민원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열차 내 냉난방 불편 민원 건수 추이를 보면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덥다 민원 건수가 10만 건을 넘겼다. 월별로 보면 5월 11만2540건, 6월 10만3007건, 7월 10만8314건이었다.
7월까지 열차 내 냉난방 불편 민원 건수는 50만5148건으로 집계됐다. 고객센터로 접수된 총 불편 민원(63만4749건) 중 79.6%를 차지했다.
덥다는 민원이 대다수지만 춥다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다만 5월에 8028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후 6월 6600건, 7월 3255건으로 줄고 있다.
냉난방 민원은 연간으로 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약 56만 건이었던 덥다·춥다 민원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2023년에 87만5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5.8% 느렁난 92만5000건의 냉난방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공사는 냉난방 민원 감축을 위해 냉난방 운영에 대한 승객의 이해를 돕고자 객실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8호선에 시범적으로 부착한 뒤 냉난방 민원 점유율이 가장 높은 2호선에 확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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