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체제서 실적기록 다시 썼다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금리 하락으로 발행어음 운용 수익 증가, IB·BK도 호조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국투자증권이 김성환 대표 체제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겼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3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877억 원) 대비 50.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대표 체제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를 기반으로 한 브로커리지(BK) 사업과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기업금융(IB) 사업 등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을 보면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1조1189억 원으로 집계되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억 원대의 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5966억 원)과 비교하면 87.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6640억 원에서 1조2837억 원으로 93.3%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기며 큰 주목을 받았다. 1조34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877억 원)와 비교하면 50.4%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운용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이 7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3899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및 발행어음의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발행어음이 큰 힘을 보탰다. 발행어음이란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발급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자본확충을 통해 발행어음 발행 여력을 늘리기도 했다. 발행어음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만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발행어음 잔고는 17조9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조8800억 원) 대비 13.2% 증가했다.

IB 부문도 상반기 순영업수익이 2024년 3325억 원에서 2025년 3966억 원으로 19.3%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전통적인 IB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 데 영향을 받았다.

국내 증시 호조를 기반으로 브로커리지(BK) 사업도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이 1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1745억 원) 대비 13.7% 늘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이어져오는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IMA 인가 신청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MA로 지정될 경우 현재 자기자본의 200%로 제한된 발행어음 한도가 IMA 포함 300%까지 확대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