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점유율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6월 말 기준 점유율이 24.4%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4조 원 가량을 추가로 중기 대출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13일 데이터뉴스가 IBK기업은행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58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247조2000억 원) 대비 11조3000억 원(4.6%)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시장점유율(시장점유율 한국은행 보고 원화대출 기준)은 24.4%로 집계됐다. 전년 말(23.7%) 대비 0.7%p 상승했다.
IBK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설립된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이다. 설립 이후 중소기업의 보호아 육성, 경제적 지위 향상을 지원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미 관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등의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23.0%로 23%로 진입한 점유율은 2023년 23.2%, 2024년 23.7%로 꾸준히 상승해 올해 24%를 넘겼다. 이 기간 중기대출 잔액도 220조7000억 원에서 258조5000억 원으로 17.1% 증가했다.
전체 대출 중 중기대출이 매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말에는 전체 대출(312조 원) 중 82.8%를 중기대출로 채웠다. 전년 말(전체 300조6000억 원, 중기대출 247조2000억 원, 82.2%)과 비교하면 0.6%p 늘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년 말(0.79%) 대비 0.14%p 상승했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에도 기업은행은 중기대출액을 꾸준히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 1일 진행된 창립64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역점을 두고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중기금융의 양적·질적 선도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한 튼튼한 은행의 완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를 전년 대비 4조 원 증액한 64조 원으로 설정했다. 공급목표를 전년 대비 늘리면서 전방위적인 위기상황에 놓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도 중기대출에 4조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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